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음악가, 모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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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년의 중반. 6월이 찾아왔네요. 튤립매거진은 8개월 차가 되었는데요. 그간 인터뷰와 칼럼들을 꾸준히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안 망하고 (?)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 같아요.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5월에는 하이어뮤직, you.will.knovv를 거쳐 이제 워너뮤직코리아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모쿄(Mokyo)를 인터뷰했습니다. 모쿄의 새 싱글 [Rehab]은 재활치료의 의미로, 머릿 속의 잡념들과 집착하고 의존했던 것들에 대해 하는 말을 담아냈는데요.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가사와 함께 음악을 음미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뮤직비디오, 숏 필름과 비하인드 메이킹 영상까지 준비 중이라고 하니 팬분들은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계속 팔로잉하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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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Rehab]을 감사하게도 발매 전 미리 듣고 가사도 보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많이 와닿았어요. 한 편의 시같다는 느낌. 쓸쓸하고 뭉클한 감정을 위로받는 느낌. 또 새 출발을 응원하는 느낌. 몇 개 단어들과 그 조합이 이렇게 절절히 느껴지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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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해서
날 준비해
배려 없이 또
무턱대고
널 찾고
애원해 웃고
Mokyo(모쿄) - Re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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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노래 가사 한 줄이 더 큰 울림이 되기도 해요. 여러분도 제가 느낀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요. 그게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정태홍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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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서 음악을 뺄 수는 없다고 하는 모쿄는 앞으로 자신이 보여 줄 것을 위해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업에 열중했다고 한다. 앞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는 그는 이번에 어떤 음악을 들고 왔을까?
Mokyo, who says he can't take music out of his life, said he has been working hard for more than a year to show what he has to show in the future. Said he's planning to be busy soon, Guess what kind of music did he bring thi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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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아주 일상적인 것부터 여쭤볼게요. 요즘 근황이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에는 이번에 나오는 앨범 작업만 계속 하고 있어요. 노래를 안낸 지 오래되어서 다른 활동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하고 있고 작업실에 갇혀서 작업만 하고 있어요.
Q. 데일리 루틴 혹은 작업 루틴이 있으실까요?
저는 진짜 맨날 작업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뭐 운동도 하고, 졸릴 때는 책 읽거나 나머지 시간에는 다 작업만 해요.
딱히 루틴이랄게 없네요.
네. 딱히 정해진 거는 없고 하루를 작업에 대부분 할애해요.
Q. 인간적인 면이 궁금해요. 계획형 인간이신 가요, 아니면 그때그때 몰아서 해결하는 편이신가요?
계획을 항상 세우긴 하는데, 그대로 다 안 지켜질 때도 있죠. 저는 2년 단위로 뭔가 세워놓기도 하거든요. 크게 잡아서 2년 단위로 목표나 계획을 정해놓고 최대한 그 안에서 활동을 하려고 하고 딱히 중간에 큰 이슈가 있는 거 아니면 웬만하면 다 지켜지는 편이에요.
그럼 쉴 때는 충동적인 편인가요?
네. 충동적으로 하는 거는 여행을 갈 때나 쉴 때. 보통 그냥 작업하면서 일상으로 있을 때는 거의 계획적인 편이에요.
Q. 아티스트로서의 모쿄, 인간 최명환, 차이가 있을까요?
옛날에는 합쳐서 하나로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분리해서 생각하려고 해요. 이건 최근에 음악 작업을 바라보는 지점에 있어서 조금 더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 같같은데, 예를 들어서 음악을 할 때 하나의 목표를 잡고 이전과는 다른 얼터이고(alter-ego)로 평소에 하던 것과는 다른 음악을 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저를 좀 더 뒤에서 바라보는 여유가 생긴 거에요.
자아를 좀 더 많이 다루고 싶으신거네요.
네 그런 게 생겼어요.
혹시 그렇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작년부터 뭔가로부터 구애 받지 않고 여러가지를 만들어봤거든요. 제 앨범이랑 상관없이, 목표 의식 없이 막 전자 음악도 만들고, 다른 장르적인 시도를 많이 해봤어요. 그러다 보니 나도 다양한 걸 할 수 있겠구나, 이런 게 생긴 거에요. 모쿄라는 이름으로 갑자기 뭐 헤비메탈 이런 음악이 나오면 사람들이 당황할 거 아니에요. 그런 작업들이죠. 컴퓨터에 그런 습작들이 엄청 쌓여있어요. 이제 작업을 한다는 것을 브랜딩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근데 당장 그런 것들 것 풀기에는 앞에 계획한 것들 먼저 내고 정리 정돈해서 천천히 풀어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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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쿄님의 음악과는 상당히 다르겠네요. 언제부터 그런 시도를 하신 건가요?
사실 you,will.knovv 할 때 부터도 여러가지 음악을 만들었었고, 브랜드들 음악이나 광고음악 같은 것도 서포트를 꾸준히 했었어요. 그런데 그건 휘발성이잖아요. 음악 시장 안에서 모쿄의 이름으로 속해 있는 게 아닌 그 브랜드, 광고를 위한 거니까, 이제 그걸 시장 안에서 해보고 싶은 거죠.
다른 곳에서도 음악적인 시도를 계속 하신거군요. 그러면 인간 최명환은 어떤 사람인가요?
비슷한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음악 말고는 진짜 재미를 느끼는 게 없어서 그걸 분리할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운동할 때 막 땀 흘리고 나면 뭔가 좀 살아있는 기분 들잖아요. 근데 음악 할 때도 제가 그래요 운동하는 것처럼. 아니면 여행 가는 거? 그래서 뭔가 저한테서 음악을 뺀 다른 자아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삶 자체가 음악이라서 음악 듣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만드는 것도 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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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음악 외에 다른 즐겨 듣는 음악은 어떤 게 있어요?
제가 진짜 매일매일 새로운 거 찾고 진짜 많이 듣거든요. 제가 그런 지 몰랐는데 이제 주변에 친구들 음악 하는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면서 느꼈어요. 음악 하는 사람 중에 다른 음악 안 듣는 사람 많은데 제가
음악을 되게 많이 듣는 편이더라고요. 최근에 자주 듣는 사람은 betcover!! 라는 일본 밴드 추천할게요.
음악 말고 다른 취미는요?
예전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게임을 했었는데 제가 진짜 못 해요. 친구들이 좀 답답해 해서 같이 하면 저는 또 딴 짓 하거든요. 옛날에 배틀 그라운드 나왔을 때 저는 총 안 줍고 차 타고 그냥 돌아다녔어요. 여행처럼.
그러다가 금방 질려서 나중 가면 안 하고. 다른 취미라고 하면 거의 운동이었는데 최근 한 세 달 네 달은 못 해서 한 일주일 전부터 다시 하고 있거든요. 운동, 그림 그리기, 여행 다니는 것 좋아해요.
여행은 보통 어느 쪽으로 자주 가세요?
일본에 제일 많이 갔어요, 20대 때는 1년에 두 번씩은 꼭 갔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옷 좋아해서 옷 보러 많이 갔죠. 그래서 옷 가게에서 친해진 친구들도 생기니까 그 친구들도 보러 가고.
패션에도 관심이 있으시네요.
네. 예술 관련된 분야는 다 관심이 있어요. 저는 작업할 때도 제 의상 세팅을 작업에 걸맞게 직접 해요. 스타일리스트도 잘 안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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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듀서가 아닌 퍼포머가 목표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원래는 퍼포머, 프로듀서 이렇게 잘 안 나누는데, 음악 시장 속에서 대중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려면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처음 알려진 건 프로듀서로서긴 해도 음악 하는 삶 속에서 프로듀서는 기간이 가장 짧았어요. 제가 21살 때부터 밴드를 세 개 했었는데 다 보컬로 했었거든요. 5,6년 노래만 하고 하이어뮤직에 들어가서 딱 2년 하고 그 이후로는 곡 파는 걸 안했어요.
그럼 모쿄는 어떤 목표를 가진 아티스트인가요?
프로듀서로서, 퍼포머로서, 이런 것 보다 음악 만드는 사람 이라고 소개하는 게 가장 편하긴 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앨범을 만들 때도 이번 앨범에서는 이런 테마와 내용을 가지고 이러이러한 사운드로 풀어내겠다 하고 만들면 뿌듯하거든요. 앨범마다 목표도 그때그때 달라요. 어떨땐 전위적인 음악을 내고 싶다가도 다음에는 단순하고 멍청한 사운드를 구현한다든지 하는 등이에요. 그래도 뮤지션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는 게 목표죠. 저는 제 음악 들었다고 하는 말이 가장 기분 좋아요.
혹시 존경하는 아티스트 혹은 롤 모델이 있을까요?
딱히 뽑을 사람은 없는데 저는 오래 음악 한 사람들을 좋아하긴 해요. 오랫동안 늙을 때까지 하고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뽑자면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 그 사람의 최근 공연을 보고 음악인으로서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체력이나 텐션, 목 관리 이런 게 음악인으로서 자기 관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분 나이가 지금 50대인데 아직도 저렇게 활동을 하고 있는 게 되게 멋있는 것 같은 거예요. 그리고 계속 뭔가 음악적으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앨범 매번 낼 때마다 들리고.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오래 한 사람들을 보면 좀 신기하고 존경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싶으신 거네요.
네. 오래 오래 늙을 때까지 해야죠. 음악이 제일 좋고. 그러면서 앨범 낼 때 생각하는 게, 이번 노래가 이번에 나오면 반응이 어떻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한 4,50대가 되어서 옆에 있는 사람한테 제 노래를 들려줬을 때 덜 민망하고 싶은 게 있어요. 젊은 사람들한테도 틀었을 때 존경심을 받는 것. 구식으로 안 들렸으면 좋겠어요.
트렌디하다 라고 표현해야하나요?
아니요. 오히려 트렌디랑 벗어나는 거죠. 한 7년, 10년 뒤에도 이 노래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들려주었을 때 몇 년도에 나온 노래인지 모르게 하는 것. 시대적인 배경을 초월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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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쿄님의 음악에는 일관된 분위기가 있어요. 혹시 표현하고 싶으신 가치, 혹은 듣는 사람이 느꼈으면 하는 것이 있을까요?
굳이 만들 때 의도하는 건 아닌데 제 음악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자신만의 공간이 연출 됐으면 좋겠어요. 자기만의 경험 중에 하나가 떠오른다든지, 일상 중에 특별했던 하루가 생각난다든지 아니면 그냥 그 날이 되게 영화 같게 느껴진다든지.. 그래서 가사 쓰고 녹음할 때도 매 곡마다 극처럼 생각하고 녹음해요. 그게 듣는 사람한테도 전달돼서 공간에 관련된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때 희열을 제일 많이 느껴요. 예를 들어 노래를 듣다가 옛날의 어떤 날이 생각났어 또는 여행 중에 노래 들었는데 그때 기분이 영화 같았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도 그에 맞추어 혼자 하시는 건가요?
유튜브에 툭툭 올라오는 것들은 제가 혼자 만들어 올리는 게 대부분이에요. 제 머릿속에 있는 것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직접 하다 보니까 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혼자가 아니더라도 에디팅(editing)/디렉팅(directing)에 참여를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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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쉬어가는 질문인데, 무슨 음식 좋아하세요?
저는 스시를 제일 좋아해요. 그 다음으로는 멕시칸에서 야채 많은 거 좋아해요.
의외네요. 운동하시면서 단백질을 많이 챙겨먹을 줄 알았어요.
먹긴 먹는데 단백질 조금에 채소 많은 음식 좋아해요. 그래서 고기 굽는 식당에는 거의 안가요.
Q. 전시회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혹시 미술관련 된 전공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전시라기 보다는 친구가 브랜드를 하는데 거기 공간에 제 그림을 오브제로 걸어뒀던 거에요. 단독 전시까지는 아니고 공간 전시로 참여했었던 적 있죠. 배운 적은 따로 없고 느끼는 대로 그리고 있어요. 그림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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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Album. Accent fri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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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슬슬 궁금해지네요. 이번에 공개되는 음악이요.
이번에 싱글로 하나 먼저 공개 되고 이제까지랑은 살짝 다른 밝은 노래가 계속 나올 예정이에요. 그리고 이번에는 한글 앨범으로 만들고 있어요. 제 이야기를 담은.
살짝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에 나오는 싱글은 <Rehab>이라는 제목이고, 재활 치료의 의미를 가지고 머릿속의 잡념들과 제가 의존하고 집착했던 것들을 의인화해서 케미컬에게 하는 말 이라고 소개할께요. 이전에 말했듯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기존의 커리어에서 한 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될 꺼에요.
영상 컨텐츠도 있나요?
네. 뮤직비디오와 짧은 추가 영상도 제작하고 있어요.
인터뷰가 공개 될 쯤이면 모쿄님의 음악을 다들 듣고 있을텐데,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팬 분들께서 노래 언제 내냐고 원성이 많으세요. 앞으로 계속 잘 들어주세요. 쌓아둔 곡들이 많아요.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이제 노래 많이 낼 거라는 얘기 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Q. 말씀을 들어보니 복귀가 늦어진 이유도 알 것 같아요.
맞아요. 그간의 습작들이 쌓여있는 만큼 개인적인 시도가 많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 가고 음악 공부하고 계속 작업만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연주만 있는 전자 음악으로 구성된 앨범도 하나 다 만들었거든요.
그 앨범도 공개할 생각이 있나요?
고민이 많아요. 만들었으면 내야 되는데 그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만들고 바로 보여주고 이게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는 친구들 보면 부러운 게 있죠. 음악 하시는 분들은 공감할 얘기인데, 오늘 만들어서 좋았던 음악이 다음 주에 들었을 때는 갑자기 이상하게 들리고, 그럼 또 내기 싫어지고, 그게 너무 반복해요. 그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좋다고 해도 만든 사람은 혼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거기 빠져버리니까 딜레마에요.
그래서 제가 고치고 싶은 것은 만들었으면 일단 사람들한테 들려주는 거. 이제는 좀 만들면 제가 내기 싫어지기 전에 내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음악 발매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좋은 거 있으면 제작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걸 최종 목표로 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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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yo의 1년 6개월만의 싱글,
<Rehab>은 2022년 6월 9일 오후 6시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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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 Yorke Full Set | From The Ba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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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매거진 (TULP MAGAZINE)
Letters From Tulp
<Letters From Tulp>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 주목할 만한 문화의 흐름이나 멋진 공간 등을 소개하는 글들로 이어져 나갑니다.
소개를 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나 작품, 전시 등이 있다면 이메일로, 혹은 아래에 [제안하기] 버튼을 통해 알려주세요. 간단한 제보는 인스타그램 DM으로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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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info@tulp.co.kr 서울 관악구 관천로 11길 154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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