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우리가 친숙함 속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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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튤립매거진에서 인터뷰하고, 글 가끔 쓰고, 사진 가끔 찍는 정태홍입니다. 언제나처럼 카페에 앉아 음악을 틀고 타자를 두들기면서. 커피도 한 잔 하고 있네요. 내가 향유하는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겐 편두통이 올 만큼 커다란 사랑과 노력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면 일인지 취미인지 모르겠는 이것에 조금은 진지해집니다.
요즘은 김경일 심리학자의 영상을 자주 봅니다. 지나치게 밝은 사람에 대한 영상을 보고 어떤 생각들이 났어요. 감정을 누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요. 그런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합니다. 거기까지면 괜찮은데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기쁜 일은 전하지만 마땅히 슬퍼야 할 일들을 전하지 않기도 하죠. 그러다 나중에 그 소식을 알게 된 그 사람의 친구는, '내가 그 사람에게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슬프고 아프고 씁쓸한 감정, 괴롭고 고통스럽고 아련한 감정, 혹은 잔잔하고 그립고 뭉클한 감정. 모두를 뭉뚱그려 '부정적인 감정' 이라고 칭한 후 덮어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내 스스로가 그런 모습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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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JUNGSEOK 2022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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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말하기를. 슬프면 슬퍼하고, 기쁘면 기뻐하세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울음이 나오면 울어 주세요. 감정을 존중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게 되어요. 그 상처는 꽤 깊게 곪아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주변을 다치게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던 느낀 감정을 꼭 표현해 주세요.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내 자신의 건강이라고요.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모든 활동 말이예요. 운동하기, 면도하기, 취미 활동 하기, 차를 끓여 마시기,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미술관에 가기, 명상하기, 여행하기, 쇼핑하기. 건강을 지키고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MBTI중에 T가 좀 더 많은 저로서는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마음에 와닿지는 않아요. 감정을 담아두는 타입인 저로서는 '사랑해', '고마워', '힘들어', '행복해'. 말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경험이 없었어요. 물론 주변 사람들도 '영혼 어디갔어' 하기도 하구요. 사실 MBTI의 8가지 특성은 우리가 배워야 하는 능력치같은 걸까요?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지는 걸까요? 그렇다면 안심이 좀 될텐데요.
여러분은 스스로 행복하신가요. 그러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정태홍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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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 복장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강정석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강정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구조적인 패턴 변형과 퀄리티 있는 제품으로 사랑 받고 있는 강정석은 이제 4번째 S/S 시즌을 준비 중이다.
Kang Jung-seok, who studied fashion design in Japanese cultural clothing, operating the brand at the risk of his name. Kangjungseok is loved for structural pattern variations and high - quality products, is now preparing for his next 4th Summer/Spring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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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새 근황이 어떻게 되시나요?
정말 최근 근황은 며칠 전에 4월 20일이 생일이어서 술을 좀 먹었죠. 쭉 기절해 있었어요. 이건 정말 최근 사적인 근황이고 일적으로는 제가 부산 시에서 사업을 지원 받고 있는데 사무실 이전이 있었고, 그 다음은 저희 프리오더 건 배송 준비 중이었어요. 원래대로라면 S/S 제품이 나왔어야 하는데 최근 시간을 할애하기가 부족해서 생각보다 늦게 나오게 됐네요.
곧 다음 제품이 나오는 건가요?
네. 요즘은 시즌에 대한 압박이 옛날보단 덜하다 보니까 파셜로 한 개씩 나올 예정이고 가봉하면서 패턴 보고, 샘플 만들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5월 달쯤에 간단한 패션 필름 촬영 한번 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 같아요.
부산 시에서 지원 받고 계신 거죠?
네. 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라고, 장석종님 유튜브 채널에서도 말한 적이 있는데 전국적으로 대구, 경기 뭐 이런 곳에서도 운영되는 지원 스튜디오로 알고 있어요. 시작을 여기서 했고, 사무실과 지원금도 여기서 받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졸업하시고 바로 브랜드 시작하신 건가요?
네. 20년도 사무실 입주 공고를 졸업하기 전에 봤는데 졸업 전에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진 않았고 학교 다니면서 준비해서 들어갔어요. 운 좋게 바로 붙은 셈이죠.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그런데 그때는 너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준비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러고 그 해에 F/W로 시작했고 21년 S/S, 21 F/W 이제 그 다음 네 번째 시즌이 나올 차례에요.
햇수로는 2년 차네요.
그렇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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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서울의 편집샵에 입점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맞아요. 서울에서는 최근에 하우스바이랑 샘플라스에 입점했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바쁘신 것 같아서 여쭤봤어요.
이번에 감사하게도 여러가지 상품들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생각보다 바빴고, 편집샵 관련 업무도 혼자 하기 때문에 힘들기는 해요. 그래도 같이 도와주는 동생이 한 명 있어요. 팝업 할 때나 사진 찍거나 할 때 혼자 하는 게 티가 덜 나게 끔 만들어줘요(웃음).
팀이 필요하시겠네요.
그렇죠. 어떻게 보면 첫 시즌 준비 기간 스케줄 짜는 것도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랐었기 때문에 오래 걸렸었잖아요. 지금 느끼는 건 혼자 하면 당연히 수익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이득일 순 있는데 체력적으로나 지속적인 부분에서 비효율적인 것 같아요. 혼자 고민하고 낭비하는 시간도 많고요. 팀으로 시작하면 주목 받았을 때 낼 수 있는 힘이나 파워, 시간의 효율성 등이 엄청 좋아지는데 혼자 계속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는 별로 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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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정석 브랜드를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강정석은 아직은 계속해서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아직 엄청 단단하다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지금은 솔직한 심정으로 소비자들이 어떻게 저희를 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좀 더 쌓였을 때 저희가 원하는 것들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성장 중인 브랜드인거죠. 그래서 정의까지는 아니어도 어디에 소개할 때 하는 말은 저희는 건축적인 요소들을 많이 넣으려고 한다고 해요. 제가 생각했을 때 건축이 옷을 만드는 것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거든요.
어떤 부분인가요?
건축에서도 도면이 있고, 자재가 있고, 공간이 있고, 결론적으로는 사람에 의해 쓰여지게 되는 거잖아요. 옷도 마찬가지로 패턴이 있고, 원단이 있고, 사람들에 의해서 입혀지는 거고. 때문에 결국은 사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을 좀 추구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직선이나 곡선, 아니면 어떤 공간을 창출하는 그런 테크닉을 옷에 넣는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처음부터 건축에 관심이 있었던 건가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디자인화를 많이 그렸는데 각진 것들 혹은 직선들, 계속 반복되는 것들이 제가 좋아하는 형태였어요. 이게 어디서 왔냐 하면 건축적인 요소에 많더라고요. 건축에서 브루탈리즘이나 모더니즘이나 그런 양식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이런 데 모여 있구나, 그럼 여기서부터 풀어봐도 재미있겠다, 이렇게 시작했죠. 근데 꼭 건축이 컨셉인 건 아니고 그런 부분들을 차용해서 웨어러블하게 풀어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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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인데 혹시 단순 로고티에 대한 생각은 어때요?
이건 엄청 상업적인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선 브랜드 파워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쪽이 다이마루 쪽, 티셔츠나 후드 이런 분야기도 해요.
오 의외네요?
일단 원단 자체가 굉장히 부드럽고 제가 할 수 있는 디테일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한계점도 있고, 더욱이 아직은 기본 티셔츠에 “강정석”만 쓴다고 판매될 것 같지도 않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로고 플레이는 아직은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성장해서 그래픽 적으로도 전문가가 생겼을 때 시도해볼 것 같아요. 지금은 여러 갈래를 포함한 큰 그림을 보여드리기 보다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보여드리려고요.
최근엔 미디어에서 많이 노출되신 것 같아요.
원래는 생각이 없었는데 일을 하면서 생각을 좀 많이 바꾸게 되었어요. 장석종님 채널에 나온 뒤에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여쭤 보았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회사에서 일해본 적도 없고 사업을 해본 적도 없어서 그분들의 경험 얘기가 가장 큰 도움이에요. 혼자 하다 보면 물어볼 사람이 없는 것도 큰 문제거든요. 그런 분들께 듣고 배워서 반영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니까.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거 자유롭게 보여드리려면 안 가리고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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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정석님이 생각하는 패션, 옷이란?
처음에는 입는 걸 당연히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부터 멋있는 옷들을 사러 돌아다니고 그랬거든요. 일본 브랜드들도 많이 접해 보고 그러다 보니까 꾸미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디자인을 직접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패션보다는 옷 이라는게 유일한 취미이자 집중했던 부분이였어요.
패션 디자인 일과 옷을 잘 입고 좋아하는 거는 또 다른 영역이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네 맞아요. 거기에도 공감이 됐죠. 그래서 옛날에는 꾸미는 게 좋았지만 어느 순간 저한테 옷은 하나의 창작물로써 제일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거죠. 근데 그게 옷이 아니고 그림이나 뭐 건축이 됐었을 수도 있다고 봐요. 저에게는 패션 디자인이 더욱 더 관심이 간 거죠. 특이하게 저는 디자인에 대한 꿈은 계속 가지고 있었지만 옷을 입는 것에 대한 취미는 19살 이후로 조금 많이 없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 자연히 디자인에 더욱 치중하게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 현재는 꾸미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거예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욱 여유나 시간이 없긴 해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한테는 창작물이긴 한데, 하나의 표현 방법이기도 하다 라면서. 그래야 옷을 만들어서 팔 때 소비자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니까 관심을 더욱 가져야죠. 그런 게 중요하지 않을 정도의 위치에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아직은 트렌드나 보여지는 것에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꾸미는 것에는 솔직히 많은 관심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여러가지를 보려고 노력해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입는 형태를 많이 보려고 하죠.
사업자로서 말이네요?
그렇죠. 이것도 사업인데 나중에 지쳐서 포기하지 않아야 하잖아요. 정말 멋있고 좋은 옷을 만들 수 있지만 그걸 판매까지 이끄는 데에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뭐 애플의 워즈니악에게 스티브 잡스 같은 유능한 사람이 없었으면 이런 기술들이 아예 나오지 못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저도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다가 할 일들 돌아봤을 때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놓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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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만의 작업 루틴 혹은 데일리 루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패턴 뜨는 걸 많이 좋아해서 루틴이라기보다는 패턴 작업을 엄청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성격이 어떻게 보면 정석 대로일 수 있는데 제 디자인과 맞아가는 느낌이 들 때 쾌감을 좀 많이 느껴요. 그런 패턴의 길이가 맞거나 구상한 그림 그대로 만들었을 때, 그런 것들이 재밌어요.
즐기면서 하고 계시네요.
네. 정말요. 또 패턴 작업을 하면서 재밌는 건 거기서 다른 디자인이 파생될 수 있으니까요. 저희 X JIN의 무릎 엑스 자의 디테일도 처음에는 그냥 플리스 같은 디테일을 업그레이드 하다가 파생된 디자인이였어요. 그리고 그런 패턴들을 직접 떠보지 않으면 패턴실에 맡길 때 설명을 할 수가 없어요. 이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모르기 때문에 시간적인 낭비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직접 하는 거죠.
그럼 일상적인 루틴은요?
담배 피는 거. 담배를 많이 피워서 일어나자마자 담배 피우고 뭔가 끝나면 또 피우고 하는 게 취미죠. 저는 혼자 하는 거라 안 좋은 게 출근과 퇴근이 애매해요. 그래서 늦게 일어날 때도 있고 빨리 일어날 때도 있고. 좋은 점은 너무 자유롭다는 거, 안 좋은 점은 같은 이유로 휴일이 따로 없는 것. 그러다 보니까 취미가 없어진 것 같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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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 강정석을 이끌면서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 바지 중에 주름 바지라고 주름이랑 찡이 많이 들어간 바지가 있는데 그런 것부터 해서 다른 복잡한 바지들 공장에 찾아갔을 때 다 퇴짜 맞았어요. 공장 사장님이 안 된다고 못할 것 같다고 그러셔서. 해준다는 공장 한 군데 찾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제가 제발 좀 해 주시면 안 되냐, 이거 안 하면 저 끝난다고 빌었어요. 그래서 그때 아무것도 없이 몸으로 부딪혀서 찾아가고 했던 게 제일 힘들어서 기억에 남고 그래도 그때 해 주셨던 마지막 공장이랑 지금도 하고 있어요.
만들기에 많이 까다로웠나보네요.
제가 만드는 옷들은 심실링 같은 특수 기술도 안 필요하고 등산복 같은 테크니컬함을 추구하지는 않는데 일반적으로 하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긴 해요. 저도 직접 가봉을 해보니까 계산이 되거든요. 그러면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공임비를 올려받아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소비자 입장에서 여기서 더 높은 가격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저희 옷이 싼 게 아니니까. 그렇다고 해서 제가 하는 거에 비해 엄청 비싸게 판매가를 형성하지는 않거든요. 원단과 부자재를 보시면 옷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격이 왜 이렇게 싸냐, 취미로 하는 거냐라고 물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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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에서 고민이 되게 많으시겠어요.
네. 아무래도 일단은 가격만 보면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구매자분들이 옷을 받아봤을 때 최대한 좋은 원단과 부자재로, 꼼꼼하게 만들었구나라고 느끼게 만들어요. 또 나중에 브랜드의 이미지가 좀 더 쌓여서 저희 제품과 그 가격을 사람들이 인정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을 해야겠죠. 그리고 이런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도메스틱에 대한 편견을 지워주고 새로운 시선을 줄 수 있었으면 해요. 저도 예전에는 도메스틱을 무시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도메스틱이 정말 좋고 잘 한다는 생각이 생겼고 소비자들에게도 그런 인식이 자리잡는다면 합당한 가격에 좋은 제품들을 내놓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좋은 도메스틱 브랜드들이 같이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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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국내/국외 잘하는 브랜드를 꼽자면?
저는 제가 못하는 걸 잘하는 브랜드들을 보면 신기하다고 느껴요. 국내에서는 킨키(keen kee) 라는 브랜드가 베이스 색깔 쓰는 거랑 디지털 프린팅이 그렇게 느껴져요. 국외는 릭 오웬스(Rick Owens)를 항상 재밌게 보고 있죠. 근데 웬만하면 안 찾아보려고 해요. 왜냐하면 제가 의식적으로 따라 하려고 안 해도 사람이 신기한 게 보고 난 이후에 그게 무의식적으로 디자인이 나올 때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하거든요. 일단 디자인은 저 안에서 제일 많이 끌어오려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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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정석이 사랑받는데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근데 이거는 조금 회의적인 부분도 있을 수도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은 거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가 최대한 마케팅적으로 많이 노력을 해서 그런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화답을 받았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장석종님 채널에서도 나왔었고 이후로 이런저런 유튜브 채널에도 나왔었고 해서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더 주신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꾸준히 하던 거 하고 있었고요.
꽤나 현실적이시네요.
네. 저는 이제 구매까지 가기에 있어서 몇 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브랜드 이미지도 있고, 유명 연예인이 입었거나 아니면 SNS, 유튜브에 나와 입소문을 타거나 그런 식으로요. 그런 요소들이 이번에는 조금 작용을 했고 그러면서 좀 더 브랜드적으로 대중들한테 관심을 더 많이 받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요. 객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산으로 갈 때가 많아서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최대한 노력해요. 제가 조금은 기분파인 성향이 있어서요.
개인 SNS나 유튜브를 통해서는 따로 안 하시는 거죠?
네. 막 활발하게 하지는 않아요. 제가 사진 찍는 거 생각보다 귀찮아하고 그래요. 그래도 그걸 하는 게 마케팅의 부분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저는 아직까지는 지인들과 하는 정도? 유튜브는 초반에 시도를 해봤는데 이것도 성격 상 오래 못하겠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Q. 2022년도 강정석 브랜드의 목표는?
2022년도 계획은 크게는 올해 말 까지 사무실이랑 이것저것 해서 서울로 올라가는 거 있어요. 어차피 이번 년도가 창작 사무실 마지막이기도 해요. 목표는 좀 더 충분히 준비가 된 상태에서 올라갈 수 있게 하는 것. 서울에서는 직원도 구하거나 팀으로 좀 해보고 싶어요.
공장이 서울에 있어서 그렇죠?
네. 일단은 공장도 서울이고 동대문 시장도 서울에 있는 게 커요. 제가 서울에 가서 보게 되면 시간 제한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좀 힘들거든요. 근데 제가 서울에 있으면 언제든지 공장이나 원단을 보러 갈 수 있고 그것 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죠. 여러 사람들이랑 이런 저런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까 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되네요. 서울에 오시면 놀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서울에 빨리 가야겠네요. 인터뷰 재밌게 기대하고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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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SUNGSEOK's Pick
디자이너 강정석의 취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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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매거진 (TULP MAGAZINE)
Letters From Tulp
<Letters From Tulp>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 주목할 만한 문화의 흐름이나 멋진 공간 등을 소개하는 글들로 이어져 나갑니다.
소개를 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나 작품, 전시 등이 있다면 이메일로, 혹은 아래에 [제안하기] 버튼을 통해 알려주세요. 간단한 제보는 인스타그램 DM으로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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