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근본의 매력에 대해 손님들에게 물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근본이 없는 것", "사장님이 노래를 잘 하는 것", "재밌는 소품과 게임", "웃긴 메뉴판" 등 다양한 것들이 무근본의 매력 포인트로 꼽혔다.
내가 생각하는 무근본의 매력은 '좀 멍청하고 웃겨져도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실제로 손님들 중 '잘 안 취하는데 여기서는 취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인테리어부터 디제이의 진행까지 모두. 텅 빈 무근본을 찍으며 느낀 건, 이 공간은 '무위'에 가깝다는 것이다. 사진이 우선이 아니고 SNS가 우선이 아닌 가게.
그렇기 때문에 친구 집처럼 편안하고, 새로운 사람을 거부감 없이 만날 수 있고 손님들도 서슴없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