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의 아티스트 인터뷰
1월의 인터뷰는 순서대로 박상빈(IAMMONEY), 하나요(Hanayo)입니다. 박상빈씨는 IAMMONE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뉴웨이브 레코즈 소속 래퍼입니다. 하나요씨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진가입니다. 이들은 위에 적어놓은 본업 말고도 다른 직업과 활동도 이어가는데요. 인터뷰 본문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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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2
글 정태홍, 사진 아이엠머니 제공
박상빈(IAMMONEY)은 뉴웨이브 레코즈 소속의 힙합 아티스트다. 형제지간인 박상비(BUSYNESSBOY)와 함께 만든 1집 [IAMMONEY VS BUSYNESSBOY]를 작년 9월에 발매하며 이름을 알렸다. BUSYNESSBOY와 함께 만드는 2집 작업과 솔로 앨범 작업, 본업(이었던) 영상 작업, 최근 시작한 도예 작업으로 쉴 새 없이 바쁜 그는 되려 바쁜 티를 전연 드러내지 않았다. 언제든 편하게 오라는 그의 말에 연신 고마움을 표하며 삶의 태도를 되돌아본다.
Park Sang-bin(IAMMONEY) is a hip-hop artist belonging to New Wave Records. The first album <IAMMONEY VS BUSYNESSBOY>, created with his younger brother was released in September 2021 and made its name known. He was constantly busy with his second album work with BUSYNESSBOY, his solo album work, and also his main video works, and pottery work, but he did not show any signs of being busy. I look back on my attitude of life, thankful continuously to his words like 'feel free to com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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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아이엠머니라는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SB(상빈, IAMMONEY) 동생 BUSYNESSBOY가 트랩음악, 돈얘기 하고 여자 얘기하고 갱스터들.. 이런 데에 꽂혀있었는데 동생 음악에 IAMMONEY라는 가사가 들어가 있는 걸 보고 너무 꽂혀서. 내가 그 이름 쓰면 안되냐 해서 쓰게 된 거예요.
TH 음악은 거의 동시에 시작하신 거예요?
SB 동시에 시작했어요.
TH BUSYNESSBOY가 프로듀싱을, IAMMONEY가 랩을. 이렇게 시작하신 건가요.
SB 아니요. 둘다 고등학생때부터 막연하게 inst 틀어놓고 녹음하고 그러다가. 어쩌다 만난 래퍼분이 비프리(B-free)라는 형을 소개시켜줬어요. 하이라이트 레코즈라는 곳에서 비프리가 요즘 레코딩을 받아주고 믹스테입을 만들어준다. 녹음실까지 빌려주더라. 너네 얘기 다 해놨으니까 연락해봐라. 너네는 군대가지 말고 음악해라. 그래서 지금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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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저는 자극적인 것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섹스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돈이라는 것도. 여자 얘기도 그렇고. 모든 걸 다 자극적인 걸로.
TH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SB 그냥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오히려. 원래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얌전히 사는 이 사람들, 대한민국의 참고 사는 사람들에게 질렸습니다. 솔직하고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는 생각도 듭니다. 비즈니스하고 일하면서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돈이 안벌릴 수도 있겠지만.
TH 그런 자세가 오히려 더 성공하기에 좋은 자세가 아닐까요?
SB 그걸 머리만 좋게 잘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영상 일은 들어오면 하고 있어요. |
TH (작업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는 편인가요?
SB 아니요. 여기서 잘 때도 많고. 작업하고 믹스하다가 전반적인 틀이 잡혔으면 제 동생은 잠들기 직전까지 볼륨 최대로 계속 일하고. 그러다 잠들어요. 그 상태로 일어나서 또 해요. 매일 그래요. 누군가고 오거나, 오늘 기분이 좋으니 랩하자 그러면 계속 또 비트찍어요. 그 자리에서 또 음악 만들고. 그렇게 기계처럼. 저는 동생이 믹싱할 때 저는 여기서 그림 그리고 도자기 만들고 물건 만들고. 그러고 살고 있습니다. 놀 생각 1도 없습니다.
TH 2집은 언제 나오나요?
SB 2월 아니면 3월에 나올 것 같아요.
TH 그러면 막바지라 엄청 더 바쁘시겠네요.
SB 네 엄청. 근데 솔직히 제가 바쁜 건 아니구요. (믹싱하느라) 쟤가 바쁜 거라서. 그리고 제 솔로 앨범도 나와요. 많이 만들어 놨어요. 그거도 벌써 8곡은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올해는 앨범이 4장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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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글 박의령, 사진 하나요 제공, 번역 정미은
튤립 매거진의 첫 레터로 사진가 하나요에 대해 썼다. 지난 해 활동 30주년을 넘긴 사진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도쿄에 있는 그와 줌으로 대화를 나눴다. 하나요는 여섯 마리 새와 한 마리의 우파루파와 이층집에 살고 있다.
As the first letter of TULP magazine, I wrote about 'Hanayo', a photographer. Imagine a lifestyle of a photographer after 30 years of photographing. I've had a ZOOM meeting with her in Tokyo. Hanayo lives in a two-story house with her six birds and an Upar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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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속에 변치 않는 일관성이나 맥락이 있을 텐데.
매우 아름다운 순간은 직접 보고 싶다. 그런 순간에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도 거의 찍지 않는다. 아주 좋은 순간들에 다들 아이폰을 꺼내 들지만 그럴 때 아이폰 너머로 보기보다 진짜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내 아이나 친구들의 순간을 내 카메라로 붙들어서 보여주고 싶어 사진을 찍는다.
지난 해 <Keep an eye shut>와 더불어 <花代の世界 地下活動半世紀 하나요의 세계 – 지하활동반세기>(이하 ‘하나요의 세계’)라는 책도 발표했다.두 책은 제목만으로도 아주 달라 보인다.
<하나요의 세계>에는 좀 더 다면적인 모습을 담았다. 일본 갤러리에서는 주로 사진 작품을 발표했고 해외에서는 게이샤 복장을 한 퍼포먼스 등 다른 활동을 많이 했는데 제대로 정리한 적이 없다. 이 책은 고등학생 시절을 포함해 내가 찍거나 찍힌 여러 내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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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자 작업 파트너인 딸 텐코(点子)는 당신 삶에 어떤 존재인가..
파트너라기보다 동지, 짝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부모와 자식으로 지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텐코를 낳았을 때 25살이었다. 나 자신도 완성되기 전이었고, 그맘때는 늘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가 의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함께 성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독일에서 살 때 텐코는 아이였음에도 금세 말을 익혀서 어학 능력으로 엄마를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움튼 것 같다. 우리 관계는 지금도 동등하고 서로를 도와주는 진짜 동지 같은 사이다. 나와 내 어머니와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 |
사진가이면서 음악, 영상, 퍼포먼스까지 넓게 활동한다. 음반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사진이 재미있다면 그건 음악을 하거나 극을 하는 기회에 찍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쓰는 것과 기계를 통해 조형미를 담는 작업 방식은 다르지만 내가 어떤 표현 방법을 택할 때도 사진은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이다. 발표하지 않은 음원을 모아 테이프를 만들었는데 다음에 보내주겠다.
한국에서 발매하는 건 어떨까?
정말 좋다. 어딘가에 이야기해달라! 인터넷에도 올린 적 없는 정말 이상하고 레어한 음악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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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매거진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매 월 3~4명의 아티스트를 (원칙은 대면) 만나는 것을 모토로 하는 잡지입니다. 지금은 거의 아무런 자본이 들어가지 않고, (좋은 의미에서)주먹구구식으로 작업이 이루어 집니다. 반면 실질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팔거나 제품을 팔거나 하는, 돈 되는 활동은 안하고 있지요. 좋은 말로는 길게 보는 사업이고. 나쁜 말로는 현실성 없는, 취미에 불과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합니다. 2월은 계획을 세우는 계절이라고 하지요? 이제부터 매일매일 30분씩 글을 쓰고, 2주에 한 번씩은 뉴스레터를 꼭 발행하고, 3일에 한 번씩은 인스타그램 글을 발행하기로요.
3월에 발행될 인터뷰 중 한 아티스트는 영감을 얻기 위해 주위의 모든 매체를 차단한다고 합니다. 그게 맞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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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매거진 (TULP MAGAZINE)
Letters From Tulp
튤립매거진은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과 협업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Letters From Tulp>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 주목할 만한 문화의 흐름이나 멋진 공간 등을 소개하는 글들로 이어져 나갑니다.
소개를 해 주었으면 하는 아티스트가 있으면 이메일로, 혹은 아래에 [피드백 남기기] 버튼을 통해 알려주세요. 작은 피드백 하나하나가 소중한 순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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